HR부서, 회사 성공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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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인력 관리 부서 정도로 인식되기도 하던 인사부서(Human Resource Department)가 점차 회사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서로 변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머서 HR 컨설팅(Mercer HR Consulting)이 전세계 1,400여 기업의 HR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HR부서들은 전통적인 HR업무를 벗어나 회사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직간접 적으로 관여하는 등 그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유수 기업의 HR 담당자들은 업무의 중심을 회사의 성공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인다면, 그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특성에 맞는 직원을 찾아 가장 효율적일 수 있는 위치로 갈 수 있도록 경영진에 자문을 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 운영에 보다 깊숙히 개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응답자의 40%가 이같은 ‘인적자원 전략’(Human Capital Strategy)을 업무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가운데, 64%는 향후 2~3년 안에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HR담당자의 67%가 회사의 핵심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7%는 인수인계 계획, 재능 계발, 인수합병 이후의 인사 대책 등에 대해 이사회에 직접 발언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이 조사기관의 케런 피어시 HR전문가는 “HR부서의 변화는 HR 관련 최신 시스템 도입이 화두가 된 10여년전에 시작돼 오늘날에는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 제고에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지는 방향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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