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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텍 머니오더의 유동열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18일 회사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강상윤 이사장, 신구현 이사, 리차드 강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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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 한인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끼리 파트너가 돼 머니오더 회사를 창립,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사장, 한인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강상윤씨와 2005~2006년 LA한인상의 회장을 지낸 신구현씨, 나라은행의 전신인 미주은행 이사와 미래은행 창립이사였던 유동열씨 등이 합작으로 한인사회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머니오더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1일자로 가주기업국(DOC)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유니텍 머니오더’가 이 회사의 공식명칭이다. 대표는 유동열씨가 맡고 있다. ‘유니텍 머니오더’는 앞으로 한인 경제의 근간이 되어온 마켓, 리커스토어 등을 대상으로 머니오더를 판매하게 된다.
자본금 150만 달러로 출범한 유니텍 머니오더는 40만~44만주의 신규 주식을 발행, 주당 10달러씩에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머니오더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크레딧카드 발행 전문 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어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회사 창립 멤버 가운데는 부동산투자개발회사 ‘풋힐&커머스(Foothill and Commerce)’의 김형수 대표와 레이크 캐피탈 인베스트먼트(Lake Capital Investments)의 리차드 강 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머니오더 시장은 웨스턴 유니온, 머니그램, 컨티넨탈 머니오더 등의 대형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980~1990년대 몇몇 업체가 운영됐지만 가주기업국 규정을 위반한데다 낙후된 운영시스템으로 경쟁력을 잃어 모두 문을 닫았다.
머니텍에서는 2년여 동안 준비한 전산시스템을 바탕으로 관계 당국에서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금융보안법(BSA)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도록 했다고 한다.
유니텍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LA카운티 내에 한인 성씨로 ABC라이센스를 받은 마켓 및 리커스토어는 2,500여곳으로 이 가운데 35%(875개)는 현재 머니오더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유동열 대표는 18일 유니텍 창립을 공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유니텍은 순수한 한인자본으로 이뤄진 회사로서 다양한 비즈니스 운영 경험을 가진 경영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인 비즈니스계가 겪을 수 있는 언어 및 크레딧 문제를 최소화하고 보다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아울러 “대형 업체들이 크레딧이나 재산상태 등을 은행 대출보다 엄격하게 따져 많은 한인 업소들이 매출 증대에 큰 효과가 있는 머니오더를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인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융통성을 발휘해 한인 비즈니스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