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애틀랜타 지역 공략 본격화

한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애틀랜타 지역에 대한 한인 은행들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수년 사이 애틀랜타 지역은 신흥 한인밀집지역으로 떠오르며 은행들의 신흥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상권의 발전에 맞춰 현지 자본으로 2개의 한인은행들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미, 나라, 윌셔, 중앙, 새한 등의 LA 한인은행들은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지의 소형 미국계 은행인 ‘North Atlanta National Bank’(NANB) 인수를 공식 발표한 신한뱅크 아메리카(행장 제프리 이)는 타지역 한인 은행들로는 처음으로 지점 개설을 통해 애틀랜타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

이 은행의 안효진 전무는 “지금 당장 시장성이 높다기 보다는 향후 발전상이 확실한 지역의 시장 선점이라는 의미가 강하다”며 “자체 조사 결과 타 지역에 비해 초기이민자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 신한은행의 브랜드 인지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에는 한미은행 출신인 이창열 행장이 지휘하고 있는 ‘애틀랜타 제일은행’과 중국계 자본과 결합한 ‘메트로시티은행’ 등 2개 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은행 관계자는 “노아뱅크, 투머로우뱅크 등 2개 은행이 설립 준비에 있으며, 몇몇 LA 지역 은행이 지점 설립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이 너무 치열해질 수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출에 있어서는 언어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해도 등에 따른 문제로 한인은행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은 LA 한인은행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일은행과 메트로시티 은행의 자산을 모두 합쳐야 3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어, 현지 한인 사업자들로서는 큰 액수의 대출에서는 LA나 뉴욕쪽 은행들과 거래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 대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타지역 대출사무소에 비해 영업이 상당히 활발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점 오픈은 계속해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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