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몇개월 내에 하이브리드ARMs(Hybrid Adjustable-Rate Mortgages)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모기지 대출 이용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2004년과 2005년에 하이브리드ARMs을 이용해 처음 2~3년간 미니멈 페이먼트만을 납부하던 채무자들이 이제 곧 35% 이상 뛰어오른 월페이먼트를 감당해야 한다고 9일 전했다. 2백만건에 달하는 변동이율 모기지(ARMs)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그룹과 정부 당국에서는 서브프라임 ARM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기 힘들어 집을 잃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무디스이코노미 닷컴(Moody’s Economy.co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10월에만 500억달러 이상의 ARMs이 새롭게 페이먼트를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령 2005년에 20만달러를 2/28하이브리드ARM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했다면, 2년동안 고정 4% 이율이 적용돼 월 955달러의 페이먼트가 가능했다. 이제 그 페이먼트는 39%가 뛰어올라 1,331달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하이브리드 상품을 이용해도 주택 가격이 상승해 대출자가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조정시 재융자나 주택 매매로 오히려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모기지뱅커스협회(MBA)의 덕 던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체납률은 올해 말, 차압주택은 내년에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60만명에 달하는 주택소유주가 페이먼트 납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운데 절반 정도가 주택을 잃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05년 봄부터 활성화됐던 서브프라임 ARM 대출은 특히 캘리포니아·네바다·아리조나·플로리다·메사추세츠 지역에서는 전체 론가운데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일반화됐지만, 이제 렌더들이 모기지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있어 대출자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