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안정 시켜 수익 창출 재도전


 ▲ 퍼스트스탠다드은행 구본태 행장
ⓒ2007 Koreaheraldbiz.com

은행 로고에 ‘제일은행’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추가한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행장 구본태)이 다사다난했던 상반기를 정리하고, 체질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부실대출 문제와 고위급 간부들의 이적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겹치며 여러모로 많은 문제를 겪어왔던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그동안의 부진을 훌훌 털고 심기일전의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구본태 행장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며 대부분의 문제들이 진정돼 3분기 부터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많은 은행들이 개점 초기 큰 액수의 대출 여러 건을 성사시키며 초기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퍼스트 스탠다드는 설립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해 확보해둔 고객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 이를 수습하느라 경쟁 은행들이 승승장구하는 사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구 행장은 “이제는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내실을 기해 수익구조를 갖출 때”라며 “조급하지 않고, 고객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운영해가겠다”라고 말했다.

구 행장은 최근 고객들의 사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발품 경영’으로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합류한 제임스 홍 CCO도 대출담당 핫라인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는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은행 지분을 인수한 한국 진흥저축은행측과 업무 협력 가능성도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 행장은 “이달 말쯤 저축은행 관계자들과 협의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한인들의 한국 담보 대출이나 미국에 투자를 원하는 한국쪽 고객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업무 제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했다.

“은행 규모가 크지 않아 연간 30~40% 성장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자신감을 밝힌 구 행장은  “하반기에는 리모트 디파짓 서비스를 활성화, 고객들을 더욱 가깝게 모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