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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의류업체 포에버21의 크리스 리 부사장이 지난 13일 윌셔플라자호텔에서 차세대무역스쿨 수강생들로부터 나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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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LA에서 시작, 세계적인 의류업체로 성장해가고 있는 포에버21(대표 장도원)이 중저가의 트렌디한 패션 제품 일체를 모두 취급하는 대형 백화점 형식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주 윌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남가주해외한인무역협회의 차세대무역스쿨에 강사로 나선 포에버21의 크리스 리 부사장의 강연을 통해 공개됐다.
크리스 리 부사장은 포에버21을 일회성 소모품처럼 쉴 새없이 바뀌는 트렌디 패션이라는 의미에서 ‘디스포저블 패션(Disposable Fashion)’이라고 규정,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별하게 보이고자 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패션으로 가득한 포에버21은 젊음(Youth)과 트렌드가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올드타운 패사디나의 ‘Saks 5th Avenue’ 매장을 구입해 재단장한 4만 평방피트 크기의 매장을 예로 들었다.이 매장은 여성 의류로만 채워진 일반 매장과는 달리 남성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 모든 패션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포에버21은 동부지역의 폭스힐스(Fox Hills), 서부 지역의 델아모(Del Amo) 등 2곳과, LA 인근의 한곳에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인천시에도 대형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으로 있다.
포에버21은 지분 인수를 통한 합병이 아닌 자산 인수를 통한 덩치 키우기로 확장해나갈 방침임을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 리 부사장은 “지분 인수에 따라오는 다른 회사의 인력과 부채는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라며 “자산 인수가 우리의 사업 모델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기업공개(IPO)는 회사 규모가 더욱 커진 이후에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연매출 13억 달러에 2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지비용이 많이 들고 주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공개에 나설 이유가 지금 당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베인-옥슬리(SOX) 법으로 불필요한 과정이 너무 많고, 기업 공개 뒤 사업 파트너가 될 주주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수도 없다”라며 “현재 델로이트를 회계법인으로 두고, ‘ToysRus’와 ‘Pepsi’에서 데려온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CFO들이 있어 자금 문제는 더 이상 걱정거리가 못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제 포에버21은 H&M, ZARA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라며 “10년안에 월마트와 같은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