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빅4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


▲ 지난 16~20일 주간 4대 한인은행 주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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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 상장된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4대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은행들의 주가는 나스닥이 32.44포인트(1.19%) 빠졌던 지난 20일 3~5% 씩 하락했다.

문제는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때의 오름폭에 비해 하락세를 보일 때의 내림폭이 훨씬 크다는데 있다. 장이 좋을때 탄력을 받지 못하는 반면, 장이 나쁠때는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다.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월가를 흥분시키던 지난 12~17일 기간 나스닥 지수 역시 2,701.73포인트에서 2,712.29포인트로 0.39% 상승했다.

하지만 한미(심볼: HAFC)는 16.67달러(12일)에서 16.54달러(17일)로, 나라(NARA)는 16.11달러에서 15.74달러로, 윌셔(WIBC)는 11.97달러에서 11.65달러로, 중앙(CLFC)은 17.25달러에서 16.56달러로 모두 하락했다.

지난 16~20일 주간의 하락폭만 해도 한미 1.13달러(6.79%), 나라 1.06달러(6.63%), 윌셔 0.64달러(5.54%) 중앙 0.92달러(5.58%)에 달한다.<표 참조>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2.64%), 시티(-2.78%) 등의 대형은행들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인은행들의 하락세는 이들의 2배에 가깝다.

특히 윌셔는 20일 10.91달러로 장을 마치며 지난해 10월27일 장중 최고치인 20.20달러를 기록한지 1년도 채 안돼 거의 반값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은행만이 지난 5월24일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밝히며 주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을 뿐 나머지 3개 은행들은 아직까지 주가부양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2분기 실적이 나와봐야 향후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대형 은행들간의 합병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 않겠느냐는 의견마저 조심스레 꺼내고 있다.

상장 4개 한인은행 모두 오는 26일에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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