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대표 문화공간 ‘우뚝’


▲ 한인타운 웨스턴과 맨해튼, 윌셔 블러버드와 6가 사이 구 우래옥 부지에 들어서는 ‘마당(The Courtyard Madang)’ 공사 현장.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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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리즈<7> – 마당(The Courtyard Madang)

한인타운 웨스턴과 맨해튼, 윌셔 블러버드와 6가 사이 구 우래옥 부지에 건축되고 있는 ‘마당(The Courtyard Madang)’이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작은 광장을 뜻하는 ‘마당’이라는 한국적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건물 전체적으로 한국미를 물씬 풍기는 샤핑센터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와 시공사가 의기투합해 한인타운을 대표할만한 샤핑센터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도 무척 높은 신축 상가이기도 하다. 

구 우래옥 대표이면서 이 샤핑몰의 신축을 주도하고 있는 최영숙 대표와 설계를 맡은 코벨 건축회사 (Corbel Architects) 김성배 소장은 ‘한국적인 공간’이라는 컨셉에 의견을 통일하고 외곽에 굴뚝을 응용한 설계로 포인트를 주고 웨스턴가를 향해 활짝 열려있는 대문과 약간 경사져 있는 진입공간을 통해 리테일샵 입주자나 샤핑몰 고객이 마당안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주도록 했다. 이처럼 열린 진입로는 보행자가 대형 건물로 인해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선뜻 마당 안으로 들어서고 싶도록 하는 효과를 내도록 설계된 것이다. 

총 6만5000sqft 부지에 12만sqft에 이르는 리테일 샵을 건물 외곽으로 배치해 오픈 몰의 형식을 띄면서 건물 가운데에는 마당을 설계해 기존 타운의 몰과 확연히 차별화되도록 건축하고 있는 것도 기대할 만하다.

건물 내부에 리테일 샵에 에워싸인 8,000sqft의 공간을 마당으로 비워내고 각종 전통 공연과 쇼 등 공연이 개최되도록 함으로써 진정한 ‘놀이마당’의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각층의 상가들은 전면 테라스를 통해 이 마당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마당을 중심으로 방이 배치돼 있는 한국의 전통 가옥양식을 연상시킨다. 

최영숙 대표는 “‘마당’이라는 화두 속에서 한국의 건축미와 전통 놀이문화의 공통 분모를 이끌어내, 미국 내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한국적 여흥과 문화를 담아내도록 구상했다”면서, “닫힌 공간이 아닌 탁트인 마당에 앉아 캘리포니아의 좋은 날씨를 만끽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대문 입구 주변에는 연못을 파고 주위를 대나무로 심어 시원함을 더해 줄 것”이라며 설계를 맡은 김성배 소장은 강조했다. 한국 전통 건축의 핵심이랄 수 있는 굴뚝 디자인에 화강암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내부의 모든 조경수도 대나무 연산홍, 갈대 등 한국산으로 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의 전통 조각상을 곳곳에 배치하고, 항아리 등 전통 소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국 내 어느 인종에게든 한국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건물로 소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총 예산 4천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마당(The Courtyard Madang)’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리테일샵, 지하 1층과 지상 8층에  500대 주차 공간으로 배치돼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2~3월 경 대대적인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한인타운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마당’의 분양을 맡고 있는 리얼티 랜드측에 따르면 “현재 65% 분양이 완료됐으며, 앵커 테넌트인 ‘반(Bann)’을 비롯한 전문 식당과 한국영화 전용 상영관 등 각 부분의 프로들이 리스 계약을 맺고 있다”며 현황을 설명했다.

리얼티 랜드 다이아나 김 부사장은 “입주 조건이라면 스페셜티가 있는 아이템과 그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기준”이라며 “남녀 부티크와 전문 식당 등은 특히 입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3.75~5달러 선이며 캠차지는 1.35달러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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