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뉴저지 진출

나라은행(행장 민 김)이 뉴저지 진출에 성공했다.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이사장 이종문)은 6일 나라은행이 뉴저지 오션카운티의 브릭타운십에 위치한 은행의 지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나라은행은 이 지점으로부터 현금 및 고정자산 일부와 800만 달러 규모의 예금고를 넘겨받게 되며, 계약은 오는 4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나라은행 민 김 행장은 “뉴욕 지역에 비즈니스를 갖고 있다 해도 뉴저지에 주거지를 둔 한인들이 많아 고객층을 넓히는데 많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이 모두 마무리된 내년 초쯤에는 뉴저지 포트리(Fort Lee), 팰리세이드 파크(Palisade Park) 중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에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라가 인수하는 지점을 소유했던 은행 측의 요구로 어느 은행의 지점인지는 계약이 마무리된 뒤에야 밝혀질 예정이다.

나라은행은 지난 2000년 뉴욕에서 영업해오던 한국 제일은행의 현지 법인을 인수하며 뉴욕 시장에 뛰어든 뒤 뉴저지 진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으나 2005년에 감독기관으로부터 행정재제(MOU)를 받으며 이 모든 계획이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던 바 있다. 이 MOU가 완전 해제된 지난 7월부터 김 행장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지점망 확장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왔다.

김 행장은 “뉴욕 시장과 하나나 다름없는 뉴저지 진출로 동부지역에서의 지점망이 한층 더 강화됐다”라며 “애틀랜타, 워싱턴DC, 댈라스 등 대출사무소(LPO)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타주 진출 기회를 계속 살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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