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콘도, 스페셜 프로모션으로 공략한다


▲ 지난 7월부터 2년간 노(No) 페이먼트 프로모션을 내세웠던 다운타운 ‘스프링 로프트’.  

ⓒ2007 Koreaheraldbiz.com

주택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콘도 분양업체들이 파격적인 프로그램으로 바이어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 8월 LA카운티 주택 거래가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미 전역의 주택시장이 찬바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올 봄까지 LA의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던 콘도시장까지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선뜻 구매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모션들을 내세우고 있다.

콜드웰뱅커 윌셔 리얼에스테이트에서는 다운타운 콘도 ‘루즈벨트’와 ‘리틀도쿄 로프트’의 잔여 유닛 분양에 ’7년 고정 4% 대출이자’를 내세웠다. 현재 시중 적용 금리보다 2.5~3% 가량 낮은 월페이먼트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 콘도의 1년 HOA 무료, 클로징 비용이나 크레딧 제공 등 프로젝트마다 스페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다운타운 ‘스프링 로프트’의 2년간 노(No) 페이먼트에 이어 글렌데일 콘도 ‘렉싱턴’을 대상으로 하는 3년 노(No) 페이먼트까지 내세우는 등 각 업체별로 프로모션이 다양하다.

대부분 이런 특별 프로그램은 크레딧점수가 높고 구매 의사가 확고하면서도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심리적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바이어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콜드웰뱅커 윌셔 리얼에스테이트 라이언 오 사장은 “4% 특별 이자율을 내세운 지 1주일만에 10유닛 가량 계약이 이뤄졌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한번에 여러 유닛을 계약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개발업체에서 허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건을 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미니멈 페이먼트 대출 상품에 적용되고 있는 네가티브론도 아니어서 나머지 이자율이 원금에 더해지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컴 프로퍼티로서 효과가 있다. 렌트비만으로도 월 페이먼트를 감당할 만한 수준이어서 소형 투자용 부동산을 물색 중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년 노(No) 페이먼트를 내세운 ‘렉싱턴’ 콘도의 경우는 분양업체가 모기지 회사에 페이먼트를 대납해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3년 후의 시세 상승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법하다.

오 사장은 “이러한 스페셜 프로그램은 크레딧 점수가 680점 이상인 경우에 가능하다”라며 “최근 모기지 업계의 위기로 크레딧이 좋은 사람들까지 주택 구매를 위축시키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구상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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