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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바이어들은 계속적으로 금리가 인하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융자 상담을 하고 있는 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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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기획] 금리 인하 시대
‘시장활성화 아직 먼 이야기~’
벤 버냉키 FRB의장의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무려 0.5%의 인하로 인해 일단 업계와 소비자들의 숨통은 틔였으나 성공 여부는 양론이다.
게다가 연방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리가 현재로부터 0.25~0.5% 이상 더 떨어져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섣부른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유발하기 때문에 결코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 이자율이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떨어진다 해도 궁극적으로는 주택시장과 상업용 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 전반이 안정 모드로 들어서기는 힘들다는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자율의 여부를 떠나 주택시장의 거래 위축은 어떤 정책보다 ‘시장의 심리가 얼어붙은데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군다나 35% 이상의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는 상업용부동산과 달리, 10% 이하 또는 노다운(No-Down payment)으로 구입한 주택이 매입가격에서 10% 이상 하락했다면, 주택 소유를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차압이나 숏세일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도 바이어의 매입 의지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 처방 외에 직접적으로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셀러와 바이어가 공감할 수 있는 쌍방의 가격제시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미에스크로 톰 조 사장은 “셀러들이 대체로 1~2년 전 이전 가격을 고수하고 있고 바이어들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은 것이 두드러진 시장 분위기로 느껴진다”라며, “내년부터 은행 소유 매물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택 거래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업계 전반이 향후 1~1년 반 가량이 긴축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