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의 끝은 어디인가···’

미국 주택경기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 등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주택경기지표인 기존주택판매 8월 실적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 여파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미국 10대 도시의 집값은 7월 한달 동안 지난 1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4.3% 감소한 연율 550만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8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로써 기존주택판매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8월 주택거래 수치는 월가 예상치인 연율 549만채에는 부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존주택판매 재고는 458만채로 전월대비 0.4% 늘어났다. 이는 8월 판매대비 10개월치에 해당한다.특히 단독주택재고는 9.8개월로 지난 1989년 5월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4개 지역의 기존주택판매가 모두 줄어들었다. 북동부는 2%, 서부는 9.8%, 중서부와 남부는 각각 5.2%와 2.7%씩 감소했다. 기존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22만45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올랐다.

NAR의 로렌스 윤 선임 이코노미스트인는 “8월의 신용위기가 주택판매 감소를 이끌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미국 20대 도시의 7월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9% 하락했다고 밝혔다. 10대 도시의 경우는 4.5% 떨어져 1991년 이후 16년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한 20대 도시 중 15개의 집값이 떨어졌으며, 특히 디트로이트와 탬파가 각각 8.8%와 7.8%, 샌디에고와 피닉스가 7.3%와 7.2% 내리는 등 하락폭이 컸다.

예일대 경제학과 로버트 실러 교수가 1987년 창안한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는 다른 주택 가격 지수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 매매된 모든 주택가를 자료로 삼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같은 규모의 주택 가격이 어떻게 달라졌나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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