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사업체 거품 빠지나?’


▲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한인타운 비즈니스 권리금도 10~2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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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년 사이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덩달아 오르던 오르던 사업체 권리금이 주택 거래 침제와 주택 가격하락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얻어진 에쿼티로 사업체 운영에 눈을 돌리던 바이어가 없어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인타운 내 사업체의 권리금이 지난 해보다 10~20% 가량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사업체 권리금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했다.

따라서 사업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동산회사에서는 권리금 산정 기준이 되는 투자금 회수기간을 지난 해까지는 4~4.5년으로 잡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3~3.5년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40만달러를 투자할 경우, 매월 1만달러 수익을 올려 3~3.5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업체 거래를 위한 자금이 대부분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차익에서 발생했던 것인만큼 당분간 주택가격 급등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사업체 권리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또한 한인타운 내 유동인구의 증가만큼 사업체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겠지만 신규 오픈 상가 등 공급도 늘고 있어 일정 정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사업체 거래 가격 안정의 배경이다. 오히려 상가는 늘어나고 있지만, 전혀 새로운 업종의 개발되기 보다는 기존의 비즈니스가 반복적으로 신규 오픈함으로써 경쟁만 심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반면 내년말부터 한미 무비자 시대가 열리고 한국인 방문객과 비즈니스 맨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권리금은 크게 요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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