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민 김 행장 파워 우먼뱅커에 선정


▲ US뱅커 10월호에 나라은행
민 김 행장이 실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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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 민 김 행장이 ‘은행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에 선정됐다.

여성 은행인을 특집으로 다룬 은행전문 매거진 ‘US뱅커’는 최근 발행된 10월호에서 미국내 은행에서 일하는 총 225명의 부행장급 이상 여성 은행인 후보 가운데 김 행장을 20위로 꼽았다.

이번에 선정된 25명의 여성 은행인 가운데 아시안으로는 김 행장을 비롯, 웰스파고 은행의 도린 우 호 컨수머 크레딧 그룹 부문 사장(5위), 웰스파고 아이리스 첸 커머셜 뱅킹 부문 부행장(13위), 이스트웨스트 뱅콥의 줄리아 고우 CFO(16위) 등 4명 뿐이다.

매거진은 “김 행장이 취임한 이후 ‘비용을 줄이고, 성과를 내면 그에 걸맞는 포상을 받는다’는 분위기가 은행 내에 정착됐다”라며 한 직원이 불필요한 전화선을 모두 정리하는 것만으로 연 10만달러의 전화비를 절감한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매거진은 김 행장이 지난 1995년 나라은행에 입행해 지난 2003년 COO(최고운영 책임자)를 거친 뒤 한인 은행권 최초의 여성 행장이 됐다고 이력을 소개했다.

김 행장은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벤자민 홍 전 나라은행장(현 새한은행장)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살아 있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은 해외 선교”라고 말해 독실한 신앙심도 나타냈다.

김 행장은 이번 순위에 선정된 사실에 대해 “행장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파워 여성뱅커 순위는 현직에 12개월 이상 재직한 부행장(EVP) 이상의 여성 은행인들을 대상으로 실적과 후보자에 대한 내외부 평가 등이 반영돼 미국 탑 5 은행인 시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와코비아, 웰스파고에서만 9명이 순위에 포함됐다.

JP모건체이스의 하이디 밀러 재무 및 채권 서비스 사업 부문 CEO가 1위를 차지했으며, 웰스 파고 케리 톨스테드 커뮤니티뱅킹 부행장,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바바라 디소어 COO 등이 뒤를 이었다.

매거진은 “고위급 간부직에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최근 대형 은행 간부로 근무하던 여성 은행인들의 이직이 크게 늘었으며, 이들이 종사하는 분야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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