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 이직 활발

부동산업계의 침체 속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이직 현상이 활발, 주목된다.

지난 7월 정인기씨가 대표로 있는 캘리포니아 부동산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의 일환으로 에드워드 구 부동산협회장을 영입, 맨파워를 강화했다. 지난 5월 설립된 코우사(KOUSA ·대표 한상수)의 부동산 에이전트 모집에는 100여명이 넘는 전·현직 에이전트와 신입 에이전트들이 지원하며 구직 신청이 쇄도하는 분위기였다.

비즈니스와 커머셜부동산 전문가인 윈 부동산의 다니엘 박 에이전트도 콜드웰뱅커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삼고 있다. 신생 부동산 업체 리얼티플러스는 에스크로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케빈 김씨를 에이전트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이전트들의 활발한 영입과 자리 옮김 현상은 부동산경기 침체 시기에서 각 회사와 에이전트들이 장래를 내다보고 내실을 갖추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울 때 능력을 믿어주는 든든한 회사로 옮겨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대비하려는 안전제일주의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가라앉다보니 기존 회사와의 커미션 분배 문제로 갈등을 빚어 보다 나은 커미션 조건과 베네핏을 제의하는 회사로 옮기려는 업그레이드성 이직현상도 두드러지는 참이다.

신생 부동산회사와 자금력이 든든한 회사들은 능력은 있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톱에이전트들에게 보다 나은 대우를 제시하면서 영입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있어 부동산회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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