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용경색 폭풍에 대형은행인 워싱턴 뮤추얼마저 희생양이 됐다.
미국 최대 저축금융회사인 워싱턴 뮤추얼은 지난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75% 급감한 1억8,7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해 지난 9년래 최저가 될 전망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에서 집계한 예상치인 43% 감소마저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은행은 이같은 손실의 대다수가 대손충당금 급증과 모기지 대출 손실에서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의 대손충당금은 9억7,5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같은 기간 손실처리(Charge-Off)된 5억5,000만 달러를 넘어선다. 이외에도 다른 대출 상품 및 론포트폴리오에서 4억1,000만 달러의 추가적인 손실이 분기 실적에 반영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뮤추얼은 지난 7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발생한 문제가 일반적인 주택 모기지에까지 번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문제로 은행이 오는 11월 중순까지 전체 직원의 8%에 달하는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지난달 13일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싱턴뮤추얼의 주가(심볼: WM)는 이같은 전망이 나온 5일2.24% 오른 36.07달러에 장을 마쳤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