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론’ 주택 중간가 하락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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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론의 높은 이자율이 주택 거래 위축과 중간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중간가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들은 비교적 이자율이 낮은 컨포밍론으로도 주택 구입이 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특히 롱비치 일대 집(Zip)코드 90802 지역의 주택 중간가가 지난 해 9월 74만 2,000달러에서 올 같은 기간 41만 2,000달러로 무려 44.5%나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사우스 LA 90248 지역은 지난 해 70만달러에서 46만달러로 34.3% 하락,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토팽가(Topanga) 90290 지역이 31.9% 하락해 96만달러, 웨스트 할리우드 91601 지역이 53만 5,000달러, 노스 할리우드 91601 지역이 51만달러의 중간가를 기록하는 등 최대 하락률을 보인 10개 지역 가운데 8개 지역이 20% 다운페이먼트 후 41만7,000달러의 컨포밍론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중간가가 내려갔다.(표참조)

이같은 현상은 각 대출기관들이 모기지대출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41만7000달러 이상의 점보론의 이율을 급격히 올리고 대출 조건을 강화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컨포밍론 대출이자율이 아직 6%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지난 2~3개월 사이 점보론 이자율은 8%로 치솟았다.

윌셔스테이트 뱅크 주택 융자부 진 신 부장은 “현실적으로 볼때 서브프라임 위기보다 올해 하반기들어 점보론 이자율이 급격하게 오른 게 주택 거래 위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라며 “점보론이나 100만달러 이상의 수퍼 점보론 등 위험 부담이 높은 대출을 줄이겠다는 정책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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