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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 김 나라은행장이 보도된 LA타임스 비즈니스섹션 프론트 페이지. |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형 기업체의 상당수가 여성 직원들의 상급직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예외적으로 여성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인 은행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경제면 톱기사로 김민정(48) 나라은행장의 사진과 함께 행장을 비롯해 상위 직급에서 여성들이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나라은행을 집중 조명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데이비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89년 출범한 나라은행은 전체 직원 408명 가운데 무려 70%가 여성인 것은 물론 6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이 여성이며 7명의 집행이사회에도 여성 1명이 포함돼 있는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여성 간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는 것.
UC데이비스는 주내 400개 대형 기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기업체는 13곳에 불과했고 여성 임원이 전무한 기업체도 지난해 말보다 5곳이 늘어난 199곳이나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20년전 남가주대(USC)를 졸업하고 처음 행원으로 입사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 남성이었던 고객들은 여성 행원과 이야기하기를 꺼릴 정도였다는 김민정 행장의 인터뷰와 함께 남성 위주의 한인 은행계에서 전통을 깨기가 힘들었던 과정을 소상히 소개했다.
김 행장은 지난 1993년 당시 한미은행에서 지점장으로 발탁된 것은 실험적인 도전이었고 만약 실패했더라면 자신을 뒤따르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며 “나는 항상 한인 은행계에서 개척자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의 말대로 한인 은행계에서는 지난 20년간 많은 변화가 일어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며 김 행장은 현재 새한은행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벤저민 홍씨를 정신적 지주로 삼아 발전을 거듭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트리나 엘리스 UC데이비스 부교수는 “기업들은 성적인 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도적 위치에 여성을 앉히기를 원한다고 종종 말하지만 재능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여성들이 실제로 기용되는 사례는 많지않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전문직 여성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여성기업가.경영인포럼’은 지난해부터 기업체에 임원급 여성들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펼치기 시작했고 12명을 소개해 1명이 발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연합[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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