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불체자 25만명

미국에서 불법이민자 문제가 정치적.법률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을 기준으로 미국에 불법체류중인 한국인은 25만명인 것으로 미 국토안보부가 추정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이 22일 밝혔다.

주미대사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이 같은 불법체류자 규모는 멕시코, 온두라스, 필리핀 등에 이어 전세계 국가 가운데 7위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또 미국내 한국계 인구는 미 행정부의 2006년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133만5천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 3억명의 0.5%에 달한다며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약 32%, 뉴욕에 23% 사는 것을 비롯해 워싱턴 D.C. 일원,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에 집중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인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약 6만2천달러(한화 6천여만원)이고, 절반 정도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로 소수 민족 중에서 경제적으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정치참여는 아시아계 소수 민족 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대사관은 이어 한국어가 지난 1997년 미국대학위원회 시행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 II 영역 외국어 시험과목으로 채택된 뒤 한국어를 시험과목으로 선택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지난 1999년 2천128명, 2003년 2천826명, 2006년 3천888명, 올해 4천176명 등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한국어 응시생수는 스페인어 3만4천491명, 프랑스어 1만1천860명, 중국어 6천542명에 이어 4위이며, 일본어 응시생 1천733명보다 2배를 훨씬 넘는다고 주미대사관은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