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차압 전년보다 4배

지난 3분기 캘리포니아 주택 차압 건수가 14만8147건으로 전년 동기의 4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88가구당 1가구꼴의 비율이다.

1일 미국 부동산 전문 연구소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주택차압 건수는 44만6726건으로 전년 동기의 22만3233건보다 100% 급증했다. 지난 2분기의 33만3731건보다도 33.9% 늘어났다. 이같은 3분기 주택차압은 미국 전국의 196가구당 1가구 꼴이다.

이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변동금리 상승으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하는 사례가 계속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택경기가 침체국면에서 쉽사리 헤아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5개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의 주택차압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함께 네바다, 플로리다 등 3개주의 주택차압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바다의 경우 61가구당 1가구꼴인 1만6817건의 주택차압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22.8%, 전년동기대비의 3배 늘어난 것이다.

리얼티트랙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사카시오는 “8월과 9월의 주택차압 건수가 지난 2005년1월 이 수치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모기지 금리 조정과 주택판매 부진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최소한 이 수준의 주택차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영순 기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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