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발품 아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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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인터뷰

MGY·’머큐리 플라자’ 권무근 대표 

“상가 투자자는 부지런해야 한다.”

상가투자 전문가 권무근 MGY대표(사진)는 “상가를 갖고 싶으면 자신의 노동력을 아낄 생각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상가에 투자해 2~3년 사이에 매입 금액의 2배 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신기루 뒤에는 말로 다하지 못할 수고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상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半) 디벨로퍼 수준의 건축 기술에 대한 지식과 궂은 일을 마다않는 핸디맨 정신, 또 각종 시티 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매입 이후 관리도 손쉽게 매니지먼트 회사에 맡기기보다 테넌트들의 요구를 직접 해결하러 다닐 각오를 해야 장기적으로 상가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 대표는 상가라는 분야는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 등 여타의 상업용부동산보다 수익이나 관리면에서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추천했다. 아파트나 오피스는 계약이 1년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늘 입주자들이 들고나는 것을 신경써야 하는 반면, 상가는 장기 계약이 이뤄지는데다 입주자들의 웬만한 건물 관리를 스스로 하기 때문이다. 상가가 투자자 개개인의 선호도를 떠나 부동산 투자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또 “상가는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만, 무리한 투자로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분야”라고 경고했다. 위험에 대비할 능력이 안되면 무리한 상가 투자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경기가 나빠지거나 어떤 이유로든 상가 입주자가 20% 이상 빠져나가면 위기상황으로 간주하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게 상가이다.

권 대표는 “한인투자자들의 경우 다운페이 비중을 최소화하고 큰 규모의 상가만 선호하지만, 이는 상가 투자에서는 극히 위험한 투자 방법”이라며, “상가 투자시에는 최소 50%, 가급적이면 75% 가량의 다운페이를 한다는 자세로 안정적인 투자 의식이 필수”라고 말했다.


<권무근 대표는 누구?>


부동산투자 및 관리 업체 MGY사 대표인 권무근 대표는 시카고, 아리조나 등 미 전역에서 상가 전문 투자자로 일해 왔다.

현재 그가 소유한 윌셔와 웨스턴 남서쪽 코너 ‘더 머큐리’ 1~2층 상가는 총 2만5000sqft 규모로 지난 해 1500만달러에 개발업체 포레스트시티사에 오퍼를 넣어 4월에 에스크로를 종결했다.

현재 머큐리 플라자는 캡레잇 6%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할 경우 2600만달러, 캡레잇 5%로 계산할 경우 3000만달러의 시세가 추산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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