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를 휩쓸고 있는 서브 프라임 사태 경고가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업 친데 덮친 격으로 달러화 약세로 한국산 물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인마켓 한국산 식품 등 소비재 값이 인상되고, 역대 최고치를 연일갱신 하는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운송비 또한 올라 물가 인상이 소득인상을 앞지르고 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타운내 일부 업소들은 지난 2~3개월간 영업부진으로 매상이 예년에 비해 30~40% 감소해 울상을 짖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와 요식업, 택시,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체감 불경기는 더해 폐업등 다른 일자리를 찾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애틀랜타 북쪽 신 한인타운인 둘루스의 한 식당 업주는 “점심 시간대 겨우 서너 테이블만 차고 저녁 매상은 거의 없어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인 타운 내 식당들과 야간 유흥업소들이 다들 장사가 안돼 한숨”이라고 한인타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한인 식당의 경우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주인이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접 서빙을 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또 애틀랜타 한인 요식업계 뿐 아니라 히스패닉이 주 고객이었던 한인 중고 자동차 딜러, 카 인테리어, 등도 불법이민자들의 자동차 등록을 금지하는 법이 실행된 이후 히스패닉 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드 한인타운 인근 한 중고차딜러를 운영하는 한인은 “매출이 전년대비 60~70% 줄었으며 지난 7월부터 불법체류자는 자동차 등록을 할 수 없는 조지아 주법이 발효돼 약 50%의 히스패닉들이 조지아주를 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지아주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신규주택 건축이 줄어 건설업에 종사하던 히스패닉계 노동인구들이 조지아주를 떠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한인 소매업주는 “한인 자영업자들이 히스패닉이나 흑인 등 저소득층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 보니 요즘 같은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들 한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니 한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업소들도 빈곤의 악순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류종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