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주 대량 매입 화제

한인 은행들의 주가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 나스닥 상장 한인 은행의 VIP고객이 이 은행 주식을 40만주나 구입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방적인 하향 모멘텀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한인 은행들의 주가가 반토막 나다시피 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한 것이다.

해당 은행의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지금 주가 수준을 바닥으로 보고 적게는 1만주씩 사는 고객이 적지 않다”며 “한인 은행주들이 하향 모멘텀에 있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2~3년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 상황이 저가매수(Bottom Fishing)의 기회로 비춰진 것이다.

나스닥에 상장된 4개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1분기 이후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채 가격이 떨어지기만 하고 있다. 특히 한미는 지난달 23일 실적 발표를 연기하며 24 25일 양일간 24.8%가 하락했으며, 이제는 1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윌셔는 여전히 10달러를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은 연초 대비 절반, 나라는 연초 대비 6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한인 은행주들의 폭락세에는 실적 결과에 따른 측면도 크지만 기계적으로 매매를 진행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무조건 손절매를 한다거나, 투자한 기업의 이익 정도를 보는 이익 모멘텀에 의해 매매를 하는 일이 많다”며 “지난 몇년간 한인 은행들이 너무 잘나간데 따른 조정이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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