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손성원 행장 이명박 고문 위촉 부인

손성원 한미은행장은 한국 이명박 대선후보캠프에 고문으로 위촉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전면부인했다.

손 행장은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의 고문 위촉은 사실무근이라면서 “한국의 정치는 (관여) 하지 않을 것이며 어떻게 그런 발표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행장은 “경제에 대해서 경제인이든 경찰이든 누구에게라도 답변(강연)을 할 수 있지만 정치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이명박 캠프와 접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행장은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면 뜬소문만  불거질테니 아무말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며 긍정도 부정도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14일(한국시각)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살리기특위에 참석해 손성원 한미은행장을 포함,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송자 전 연세대 총장,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감독원 회장 등이 경제살리기 특위 고문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진대제 전 장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고, 한나라당 측이 “발표 과정에서 실무자의 착오가 있었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타운의 한 변호사는 “미국의 공공자금을 운영하는 은행장이 타국의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실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직접 활동하지 않고 고문이나 자문역을 맡는 것은 무방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박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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