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eraldk.com/wp-content/olddata/uploads/junk/47448d7bbcbff.jpg) |
▲ 한인 큰손들이 호텔 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신축 호텔 개발이 전무한 LA 한인타운 내 호텔 가격이 최근 3~4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내 윌셔플라자호텔. 김윤수 기자
ⓒ2007 Koreaheraldbiz.com
| |
“호텔 투자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최근 3~5년 간은 한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새롭게 호텔이라는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동산업계 한인 큰손들이 너도 나도 호텔 투자로 모여들면서 최근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호텔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3~4년 사이에 매입 가격의 2배 이상으로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투자 수익이 높았던 분야이다.
이처럼 호텔이 투자자들의 가시권에 들기 시작한 것은, 숙박시설과 식당·레저시설 등 부대시설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는 인컴 프로퍼티인 동시에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투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수익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는 부동산 투자 분야가 호텔인 것이다.
다운타운 사업가로 자금을 축적한 투자자 제임스 이씨가 2003년 800만달러에 매입했던 ‘JJ 그랜드 호텔’이 지난 7월 1750만달러에 현 소유주 원성일씨에게 매각됐다. 제임스 이씨는 최근 카슨 소재 224개 객실 규모의 더블트리 호텔을 매입하는 등 호텔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또, 지난달 크리스천호텔주협회(Christian Hotel Owners Association:CHOA)가 소유한 LA국제공항 인근 라마다플라자 호텔이 전 한인회장 김영태씨에게 2,000만달러에 매각된다. 이 호텔은 초아그룹이 매입한 지 3년만에 매입가의 두 배 가격으로 주인이 바뀐 것이다. 초아그룹은 이외에도 최근 7~8개의 호텔과 모텔을 두 배 가격으로 매각하고, 올해 초 코네티컷의 주도인 하트포드 소재 크라운 플라자 호텔을 2100만달러에 매입하는 등 대형 호텔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노워크 소재 매리엇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인씨도 지난 3월 오하이오 톨리도에 소재한 객실 241개 규모의 리버프런트 호텔을 1200만달러에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호텔 투자에 나서고 있다.
500만달러 이내 모텔 투자로 호텔 투자에 발을 들여놓았던 한인 투자자들은 차츰 대형 호텔로 투자 규모를 넓히면서 본격적인 호텔리어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처럼 한인들의 호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타운은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대에서 호텔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거품 가격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인타운 내 호텔 가격이 시장 가격에 비해 30% 가량 과평가돼 있다”며, “객실 당 가격 또는 연간 숙박료의 배수로 계산되는 통상적인 호텔 가격 산정과 달리 한인타운 내 호텔은 연회장 임대료와 식당 등 부대 시설 비용이 다 포함된 가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텔 투자자들로서는 한인타운 내 호텔은 객실 뿐 아니라 연회실 예약률도 90%를 웃돌 정도로 수요가 넘치고 있는데다 타운 내 신축 호텔 개발이 아직 요원해 호텔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초아그룹 등 한인 호텔 투자자들이 호텔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호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급등한 한인타운 호텔 거래 붐은 신규 호텔 개발이 이뤄지면서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나영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