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주 저가매수 적기 언제쯤?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들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자 저가매수의 적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도 안된 사이에 한미(심볼: HAFC), 나라(NARA), 윌셔(WIBC), 중앙(CLFC) 등 4개 은행주 모두가 반토막이 된 지금에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지만 2~3년 후를 내다본다면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가 가까워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윌셔가에 근무하는 Y모씨는 “가격이 20달러를 넘던 주식들이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저점에 사는게 관건이라 내년초에 나올 4분기부터 4월쯤에 발표될 1분기까지의 실적 결과를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이후 매분기 실적이 발표될때마다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고, 주가가 더 떨어질 요인들이 남아있을지 지켜봐야해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실제 한인은행들의 순익(Earning)은 내년에 바닥을 찍고 2009년부터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주택 경기 하락에 따른 불경기와 주택경기보다 6~24개월 가량 늦게 움직이는 커머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 등 한인은행들의 의존도가 높은 시장의 전망이 부정적인 점도 이같은 예상에 큰 힘을 싣는 형국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고 본다”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인수합병이 호재가 될텐데,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도 있지만 커먼웰스은행처럼 한국 금융사들이 뛰어드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이익실현 보다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은행들의 수익개선 노력과 인수합병 움직임 등이 주가 상승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논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모 은행의 VIP고객은 이같은 이유로 40만주의 한인은행주를 사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26일 나스닥에서 한미는 0.05달러(0.55%) 오른 9.18달러에, 나라는 0.09달러(0.74%) 오른 12.25달러에, 윌셔는 0.28달러(3.48%) 오른 8.33달러에, 중앙은 0.03달러(0.22%) 오른 13.94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를 추적하는 ‘www.Form4Oracle.com’은 최근 발표자료에서 “내부자 거래가 늘어난 금융주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1년간 이사들의 매수가 11건, 매도가 1건이었던 윌셔뱅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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