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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한미은행 헤드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성원 행장이 자신의 퇴임을 발표하고 있다. 손 행장은 오는 31일로 3년간에 걸친 한미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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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의 손성원 행장이 돌연 행장직에서 물러난다.
손 행장은 27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년간 몸담았던 한미은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뛰어난 직원들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이제 새로운 일을 해 볼때가 됐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지난 2005년 1월 6년의 임기로 취임해 오는 31일에 물러나며 임기의 절반인 3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내년 1월2일부터는 육중훈 전한미은행장이 CCO로 복귀해 신임행장이 선임될때까지 행장대행을 겸임하게 된다.
한인은행 ‘빅4′ 가운데 하나인 윌셔은행의 민수봉 행장이 급작스레 일선에서 물러난지 1주일만에 ‘부동의 1위’인 한미의 행장석마저 공석이 됐다.
하지만 손 행장은 이번 사임이 개인적인 이유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학에 출강도 하고, 기업체의 이사로서도 활약해보고 싶다”며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며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 약속한 매년 주가 15% 상승과 리저널뱅크로의 도약 등 아직 이뤄내지 못한 일들이 많지만 손 행장은 자신의 지난 3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행장은 “전에 일하던 웰스파고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교차판매(Cross-Selling), 상품, 서비스 등 배운점이 많다. 앞으로 리저널뱅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천하보험 인수, 직원교육을 위한 한미유니버시티,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
떠나는 현시점에서 은행 주가(심볼: HAFC)가 폭락하고 부실대출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손 행장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손 행장 취임에서 1개월 뒤인 지난 2005년 2월의 주식분할 이후 가격으로 보면 당시 주가가 18달러 중반이고, 사임을 발표한 27일 마감가가 9달러에 못미치니 그의 재임중 주가는 반토막이 됐다.
이에 손 행장은 “주가에는 항상 등락이 있게 마련”이라며 “경제 전반적인 문제로 부실이 생기고 주가도 빠졌지만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며, 장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리차드 이 이사장은 “지난 1~2개월간 이사회 안에서 논의한 결과 손 행장의 결정에 따르는게 좋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타행의 행장 퇴임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신임행장 선임과 관련 “이사회 인사위원회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에게 맞는 행장을 찾아낼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후보에 오를 것이며, 물론 여기에는 육 신임CCO도 포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손성원 행장, 퇴임하면서 150여만달러>
국제적인 거물로 한인은행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손성원 행장은 퇴임하면서 15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거머쥐게 된다. 퇴직금 형식으로 받는 돈이다.
은행이 27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리포트에 따르면 손 행장은 이날 체결된 퇴직합의서에 따라 129만8000달러를 일시불로 받게 된다. 여기에 지금껏 사용하지 않은 유급휴가에 대한 보상금 3만9346달러와 스톡옵션 판매대금 7만달러에 4만주의 제한부 주식(Restricted Stock)이 추가된다.
이외에도 은행이 계약 당시 제공했던 차량과 LA다운타운에 위치한 고급 사교클럽인 ‘조나단 클럽’ 멤버십 및 사설골프클럽인 ‘윌셔 컨트리클럽’의 멤버십도 그대로 소유한다.
손 행장은 오는 2009년 12월31일까지 은행의 내부 컨설턴트로 남아 월 15시간까지를 할애해 은행 발전을 위한 조언을 하게 되며, 이에 대한 댓가로 월 6000달러를 받는다.
한편 내년 1월2일 부임하는 육중훈 신임CCO(59)는 연봉 30만달러에 연봉의 최고 50% 까지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월 700달러의 자동차 유지비, 월 100달러의 셀폰 경비 등이 지급되며 3만주의 보통주 스톡옵션과 제한부 주식 5000주도 함께 받는다. 육 신임CCO는 지난 1999~2003년 한미은행장으로 재임했던 바 있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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