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2007, 숫자로 본 한인타운 12년

지난 12년간 정치, 경제 및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진행된 가운데 실생활에 밀접한 물가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상을 숫자로 돌아 본다.

우선 1995년과 2007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 변화를 한국 외교통상부 집계로 비교해 보면 12년전인 1995년 집계에서 재외동포 166만 1034명과 단기체류자 14만 650명이 합해진 180만 1684명에서 15%가량 증가한 201만 69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남가주 지역의 한인들의 수는 현재 어림잡아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의 생활 전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솔린 가격은 12년전인 1995년말~1996년 초 평균가격인 갤론당 1달러 20여 센트에서 2007년 12월 말 기준 갤론당 3달러 20여 센트를 기록해 12년새 167%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식생활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인 마켓들의 가격은 라면 등 일부 품목이 상대적으로 큰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업체들의 경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전체적으로는 12년전에 비해 20~30% 정도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패키지 관광상품은 그랜드 캐년 등 일부 전통적인 인기 노선이 50%가까운 인상폭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20%의 인상폭을 기록했으며 12년전 199달러에 판매되던 레익타호 3박 4일 스키상품의 경우 지난 연말 오히려 100달러가 할인된 99달러에 판매 되는 등 한인관광업계는 피튀기는 가격 경쟁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상당수 한인들의 거주 형태인 아파트나 하숙의 12년간 가격 비교는 다음과 같다.

하숙집은 월 340~540달러선에서 12년간 600달러에서 1250달러로 두배 가량 급등했다.

스튜디오의 경우 300~400달러선이던 것이 650~800달러선으로 107%가량 증가했으며 1베드룸은 350~650달러선에서 850~1200달러 선으로 인상됐다.

2배드룸 아파트는 560~800달러선에서 1200~1700선으로 이역시 두배이상 증가 한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한인 마켓들의 식료품의 인상폭은 크지 않았으나 기본적인 생활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스비와 주거비용 지출은 두배이상 급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은 1996년 10월까지 4달러 75센트에서 2008년 1월 현재 8달러로 68.4% 인상에 그치고 있어 12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유가와 고거주비용에 따른 다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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