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8일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면서 주택압류사태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에게 국한하지 말고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현재 나오고 있는 증거들은 주택경기침체가 더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모기지 대출자들에 대한 금리동결과 금리 재조정 등의 조치를 더욱 확대할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폴슨 장관은 변동금리로 주택대출을 받은 200만 명에 달하는 대출자들이 앞으로 2년 내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될 상황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 “금리 재조정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한 가지 대안은 주택압류사태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대출자들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시 행정부는 지난달 6일 모기지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대출금 상환부담 증가로 무더기 주택압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향후 5년간 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28일 연두교서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부동산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제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