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휩싸였던 컨트리와이드사가 극적으로 회생하면서 융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원지였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사는 국내 최대 여신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양사의 취약부문이 보강돼 융자업계의 최강자로 떠오르면서 판도변화도 예고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홈론 서비스를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강화하게 되며 컨트리와이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국 지점망을 활용할 수 있게돼 광대한 소매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컨트리와이드의 리테일(고객 직접대출)이 크게 확충되며 양사의 홈론 플랫폼을 합병하게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군소 융자브로커들의 영업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홀세일 융자상품을 받아 고객에게 되파는 융자 브로커들이 컨트리와이드 에이전트들과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한인타운내 컨트리와이드 은행의 한인 관계자는 “인수관련 컨퍼런스 미팅에서 모두 대환영이었다”며 “두 정상의 커플이 결혼을 하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 백화점이 합병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고객 서비스 강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융자에이전트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합병으로 기존 융자 고객 서비스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지난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주식거래를 통해 컨트리와이드를 4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면서 올해 3분기 쯤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거래가 올해 주당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컨트리와이드 주주들은 1주 당 0.1822주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받게 된다.
케네스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트리와이드가 매력적인 가격에 최고의 국내 모기지 플랫폼을 추가하고 최우량 여신업체로서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컨트리와이드의 안젤로 모질로 회장 겸 CEO도 “이번 매각결정이 주주와 고객, 종업들을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결정이 즉각적인 활력소를 제공했다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컨트리와이드 인수가 모기지 업계 발 악재의 끝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명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