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베이 지역 주택시장 침체 몰라

“사우스베이 지역 주택시장엔 침체가 없다.”

전국에 걸친 주택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우스베이 일부 고급 주택 지역의 주택 가격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주택 거래 현황 분석 결과, 가디나와 토랜스 등 한인 밀집지역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베이 지역의 주택거래 중간가가 전년도 대비 14.3% 상승한 74만1500달러로 집계됐다.

사우스베이 부동산중개인협회는 “12월 지역의 주택거래량이 전년도 대비 48%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중간가는 상승했다”면서, “거래 감소는 주택 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거래 중간가는 상승했지만 매물로 나온 리스팅 주택의 중간가는 전년도 대비 6.9% 하락한 것으로 분석돼 고가 주택 소유주들의 시장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사우스베이 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타운하우스와 콘도 거래 중간가 역시 전년도 대비 2.9% 하락에 불과해 LA 카운티 타 지역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주택·콘도 중간가 하락세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12월 LA 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지난 해 55만달러에서 7.3% 하락한 51만달러로 나타났다.

협회 캐롤 올니 회장은 “팔로스 버디스와 인근 해안도시 등 고급 주택지가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이 주택 가격 유지의 잇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매물량도 적도 거래량도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주택이 리스팅 가격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타 지역에 비해 거래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는 선거가 중요한 이슈인 만큼 연방정부에서 부동산시장 부양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하반기나 내년부터는 전반적인 시장 국면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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