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중앙은행의 파격적인 1·22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국제 유가와 금값 등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의 우려속에 주요 원자재값의 고공행진이 일단락되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2.22달러(2.5%) 내린 배럴당 86.99달러에 거래를 마쳐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 온스당 900달러를 처음 넘으며 최고가 행진을 했던 국제 금값도 하락세다. 이날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7.20달러 떨어진 온스당 883.10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그동안 원자재 수요 증가를 불러온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가 미국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으로 성장을 지속해 원자재 수요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여겨져왔지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이들 신흥시장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원자재 공급 부족 현상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많고 미국의 신용위기가 기업들의 금융비용 증가를 불러와 정유사들이 원유 재고분을 줄이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 경기침체가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국제 곡물가격의 경우 대체연료로 곡물을 사용하는 것이 늘어나는데다 곡물 확보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