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백 줄이자”···한인들 나몰라라


▲ 지난 해 7월 ‘플라스틱 백 사용제한 및 재활용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마켓에 비치된 플라스틱백 수거함. 

ⓒ2008 Koreaheraldbiz.com

LA카운티 정부가 플라스틱 백 사용을 줄이기에 나서고 있으나 일반 한인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22일 ‘플라스틱 백 사용제한 및 재활용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봉투 유료화를 통해 플라스틱 백 사용을 2010년까지 30%, 2013년까지 65%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가주 의회에 상정, 법제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한인들에게는 강제적인 플라스틱 백 사용 제한 조치가  원할하게 이뤄질지 우려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지난 해 7월부터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거나 1만스퀘어피트 이상 크기의 매장으로 운영되는 소매점에 손님들이 플라스틱백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플라스틱백 수거함은 가게 입구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도록 공지한 바 있다. 

한인타운 HK마켓 안시영 매니저는 “작년 정부 공지 이후 비치해 놓은 플라스틱백 수거함 이용율이 극히 미비하다”면서 “월 소비량은 1000파운드 가량되지만, 아직 수거량은 10파운드 가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남체인 김병준 이사는 “주류 마켓의 경우 오래 전부터 이를 홍보 시행해 왔지만, 한인마켓은 이제 홍보 초기 단계여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장바구니 사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체 제작한 장바구니를 올해부터 판매하는 등 정부 방침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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