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나라은행을 시작으로 한미를 제외한 3개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한미은행은 늦어도 오늘 실적발표일을 공시할 계획이다.
나라은행에 이어 31일에는 윌셔와 중앙이 각각 4분기 실적발표 관련 투자자 컨퍼런스콜을 개최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불경기의 영향으로, 이번에 발표될 4분기 실적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발표는 당기 부실대출과 손실처리 및 대손충당금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한인커뮤니티의 소매경기 부진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은행들의 수입원 다변화 결과도 주목된다. 거듭된 FRB의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실적의 경우 나라와 중앙은 부실대출로 인한 손실이 한미와 윌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도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윌셔의 경우 이번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이 민수봉 전임 행장의 마지막 성적표가 될 예정이다.
경영진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게 되는 컨퍼런스콜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그간 은행들은 부실대출 문제에 대해 ‘랜덤하게 발생한 일일 뿐이다’ ‘곧 해결될 문제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납득할수 있을만한 대답을 어떻게 내놓을지도 관심을 끈다.
나라는 28일 장 마감뒤 실적을 우선 공개한 뒤 29일 아침 9시30분에 컨퍼런스콜을 갖는다. 윌셔는 31일 개장 전에 실적을 공개한 뒤 같은 날 낮 1시30분에 컨퍼런스콜을 개최하며, 중앙은 30일 장 마감뒤 실적을 발표하고 31일 아침 9시에 컨퍼런스콜을 가질 예정이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