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중앙은행 4분기 실적 발표

윌셔은행의 자산 건전성 문제가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졌다. 중앙은행은 순익이 크게 줄었으나 자산 건전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1일 발표된 윌셔와 중앙 두 은행의 2007년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순이자 마진이 하락하고 있어 한인은행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윌셔은행의 주가는 0.77%(0.06달러) 오른 7.88달러에, 중앙은 2.57%(0.29달러) 오른 11.58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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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은행

윌셔은행은 지난해 4분기 550만달러의 순익을 올리며 주당순익(EPS) 0.19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심볼: WIBC·이사장 고석화)의 3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1.9억달러, 총예금 17.6억달러, 총대출은17.9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과 대출에서는 5%대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불경기를 맞아 경쟁이 격화된 예금쪽에서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표 참조>

민수봉 전임행장의 마지막 성적표라 할 수 있는 4분기 실적에서도 그간 주가폭락의 주요인이었던 부실대출 문제는 계속됐다. 무수익여신(NPA)은 전체자산의 0.49%에 해당하는 1080만달러로 200만달러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1~3분기를 합쳐 680만달러였던 손실처리(Charge Off)는 4분기에만 41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론포트폴리오가 부동산 대출에 너무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1년전과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쟁과 FRB의 거듭된 금리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도 눈에 띤다. 윌셔의 지난 4분기 순이자마진은 4.15%로 전분가의 4.35%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조앤 김 행장대행은 “지난해 수익성이 2006년에 비해 처지지만 자산건전성 향상과 핵심예금(Core Deposit)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곧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예금쪽에서는 CD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행장대행은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뉴저지 펠리세이즈파크 지역에 새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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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은행

중앙은행은 지난 4분기 39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주당순익 0.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예상치(톰슨 퍼스트콜) 0.35달러를 크게 밑도는 결과지만, 최근 은행들의 가장 큰 문제인 자산건전성이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은행의 지주회사인 센터파이낸셜(심볼: CLFC·이사장 김영석)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4분기 실적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총자산은 20.8억달러, 총예금 15.8억, 총대출 18.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외형상 성장하기는 했지만, 순익은 전분기의 570만달러보다 31% 적은 390만달러에 그쳤다. <표 참조>

지난 4분기에 SBA론의 개런티 포션을 전혀 판매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순익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자산건전성은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말 기준 은행의 무수익여신(NPA)은 3분기의 66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는 66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대출의 0.35% 수준으로, 0.38%를 기록한 3분기보다 개선된 성적이다. 3분기에 210만달러였던 손실처리는 4분기에 340만달러를 늘었으며, 대손충당금은 지난해말 현재 2005만달러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의 4.22%에서 3.95%로 0.27%포인트 낮아졌다.

유재환 행장은 “2008년에는 핵심예금과 유동성을 늘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자산건전성을 계속해서 좋게 유지해 다음 성장기를 맞을때 고객, 주주, 직원 모두의 가치가 높아지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계획을 발표했던 이 은행은 지난 4분기동안 총 363,766주를 평균 12.20달러에 매입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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