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 차압신청 25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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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모기지를 제 때 상환하지 못해 주택 저당권을 포기하는 ‘포어클로저(담보주택 회수권 상실)’가 지난 해 75%나 급등하면서 40만5000 가구가 저당잡혔던 집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차압주택 온라인 정보 제공업체인 리얼티트랙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차압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97% 급증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75%가 늘어났다.

또한 차압 절차에 들어간 주택 비율도 전체 가구 가운데 1%를 넘어 전년의 0.5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역 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가장 많은 차압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해 동안 249,513채의 주택에 대해 차압 신청이 접수돼 근 6만6000 가구가 집을 잃었으며, 전년도 대비 3배에 달하는 차압 증가율을 보였다. 플로리다주에서도 16만5291건에 달하는 차압신청으로 두번째로 높은 주로 기록됐다. <표 참조>

자동차산업 침체로 실직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미시간주에서도 차압 신청이 8만7210건에 달하면서 4만7000가구가 집을 내놓았으며 네바다주는 100가구 당 차압 비율이 3.37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차압 위기에 몰린 가구를 지원하고 있는 네바다 페어하우징센터의 게일 벅스는 네바다주 최대 도시인 라스베이거스 일부 지역의 경우, 압류 비율이 전체의 4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네바다주에 이어,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오하이오, 조지아, 미시간, 아리조나,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이 미국 내에서 가장 차압률이 높은 10개 주로 집계됐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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