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거래량 바닥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 6개 카운티에서 지난달 거래된 주택이 20년래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부동산정보회사 데이터퀵 정보시스템스는 지난 1월 중 남가주에서 거래된 단독주택과 콘도는 모두 998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의 55%를 기록하는 등 절반을 약간 넘어서는 데 그쳤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월 거래량이 1만채를 밑돈 것은 데이터퀵 정보시스템스가 1988년 부동산 거래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20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이들 거래주택의 중간가격은 41만5000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해에 비해 18%, 전년 동기에 비해 14%씩 떨어지는 등 가격을 낮춘 저가의 주택들이 주로 매매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실제로 지난달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담보 대출후 내는 월평균 모기지 납입금은 1천889 달러로, 2006년에 비해 25%, 1989년에 비해 14.5%나 낮다.

지역별 거래물량 감소 현황을 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53%나 격감했으며 LA카운티에서도 50%가 감소하는 등 평균 45%나 줄었다.중간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1년 전에 비해 20%가 감소한 리버사이드 카운티였고 LA카운티 역시 12%의 가격하락을 기록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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