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인은행의 한계를 넘어라 - 애틀랜타 메트로 시티뱅크]
조지아주 애틀랜타 올드 한인타운 뷰포드에 자리하고 있는 메트로시티은행(이사장 백낙영) 은 지난 2006년 4월 70%의 한인 자본을 기반으로 범 아시아계 자본이 모여 설립된 한인은행이다.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한인중심 지역인 도라빌 본점, 둘루스, 존스크릭 등에 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안에 스와니와 슈가로프에 2개 지점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한 지 만 2년이 안된 은행이지만 메트로 시티은행의 발전 속도는 같은 규모의 미국계 은행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가빠르다.
지난해 4월 오픈 1주년을 맞은 메트로 시티은행은 1년 만에 예금 1억 달러, 대출 8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또한 지난해 경기 한파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2007년 12월 말까지 자산 2억362만 달러, 예금 1억5122만 달러, 대출 1억6238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순항중이다.
오는 금년 말까지 은행 자산을 3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린 후 2009년 4억 달러, 2010년에는 5억~6억 달러를 만들어 수년 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장기 발전 플랜을 갖고 있다.
지역 한인은행을 넘어 미주 범 아시안계의 중심 은행으로 도약, 타 지역 큰 한인은행들에 버금 가는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메트로 시티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자본금 3,172만9000 달러, 세후 순이익 143만2000 달러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 류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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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메트로시티은행의 백낙영 이사장이 은행의 향후 성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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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시티은행의 고속 성장에는 백낙영 이사장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68년 미국 노던 일리노이 주립대에 MBA를 공부하러 온 백낙영 이사장은 컨티넨탈 보험 입사 후, 지난 74년 애틀랜타에 첫 발을 내디뎠다.
75년 공인회계사가 된 후 지난 80년 자신의 CPA사무실을 설립했고 88년 서밋뱅크(현 유나이티드 커머셜 뱅크)를 창립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메트로시티은행 창립 후 현재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타주 한인은행의 진출에 대해 미국에 있는 한인은행에 대해 요즘 한인 언론에서 대형 은행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 미만이면 모두 커뮤니티 뱅크에 속한다. 특히 LA지역의 한인은행들이 이곳 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은행이 많아지면 고객에게 좋다. 비즈니스 입장에서도 은행 독점 횡포가 없어지고 긴 안목으로 볼 때 좋은 것이다.
은행이 경쟁하면 서비스가 더 좋아진다. 앞으로 10년을 놓고 볼 때 경쟁이 있어 더 많이 벌고 서비스도 좋아질 것이다.
-메트로 시티 은행은 이에 대한 대책이 있나? 우리 은행은 타 은행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 2억 달러를 넘었다. 직원 한 사람당으로 자산을 따진다면 1명당 600만 달러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미국내 커뮤니티 뱅크들의 직원당 자산이 400만 불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조지아 지역에서 한국계와 중국계 은행들 중 현지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서는 메트로 시티 은행이 가장 큰 규모다. 게다가 지난해 8~10월 사이에 1,550만 달러를 증자했다.
이로 인해 일인당 대출 한도액이 750만달러까지 가능하다(은행 규정에 융자 해줄 수 있는 자금은 자본금의 25%까지다). 아시아계 은행으로 가장 큰 규모다.
-현재 불경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애틀랜타 지역은 어떤지? 사실 이곳은 거품이 별로 없었다. 집값도 많이 뛰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이다. 고용도 계속 늘어나고 한국 기업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게다가 상업용 부동산은 아직 불경기가 아니다. 다만 입주자들이 힘들 뿐이다.
스트리트 쇼핑센터가 성공하려면 테넌트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못 갚으면 테넌트가 나가는 것이다. 불경기라지만 아직은 커며설 빌딩 투자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고객 차별화 전략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은행을 찾아오면 된다. 상담을 하면 융자 기회도 그 만큼 많아진다. 그러나 은행이 판단할 때 준비하는 비즈니스가 현 실정에 떨어지는 아이템이라고 판단되면 대출을 해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은행 비즈니스는 쌀 장사와 똑같다. 쌀 대신 돈이다. 메트로 시티 은행의 또하나의 강점은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한 이사진도 강점이다. 보드 멤버 중에서 모텔 등 숙박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 드라이클리닝 등 세탁업으로 인정을 받은 사람도 있다. 이러한 맴버 구성은 한인들이 주로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하는 한인들에게 보다 명확한 비지즈니스 정보를 제공할수 있다.
-중·장기 계획은 자산이 5억 달러가 되면 상장을 할 수 있다. 처음 은행을 시작할 때부터 주식 상장이 은행 발전 계획에 들어 있다. 물론 상장에는 경비가 많이 든다. 하지만 홀딩 컴퍼니가 되면 다른 곳에서 차입도 할수 도 있다. 상장을 하면 증자도 가능하다. 지금 메트로 시티은행은 자본금이 너무 많은 상태이므로 이것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애틀랜타 / 류종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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