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4년에 한번씩 오는 윤년이다. 2월이 29일까지 있어 다른 해보다 1년이 하루가 더 많은 366일이다. 은행 이자도 하루치가 더 붙게될까.
조금 의아하지만 ‘은행마다 다르다’가 정답이 된다. 은행들에 알아본 결과 예금과 대출에 관계없이 일 단위로 계산되는게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몇몇 은행에서는 예금이자를 무조건 연 365일로 정해 계산을 하거나 대출이자를 연 360일로 계산하는 등 조금씩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년을 평년과 똑같은 365일로 치는 은행에서는 366일로 하는 은행에 비해 예금과 대출에 하루치의 이자가 더 붙는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원금에 연간금리를 곱한 금액을 해당년도의 날 수로 나누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다.
예금이자라면 올해의 경우 대다수의 은행들이 366일을 1년으로 계산해 이자율을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보통 연이자율(APY)로 표기되는 이자율이 365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금액이 크지 않은 이상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윤년에 관계없이 예금이자를 365일로 계산하고 있는 나라은행의 조앤 김 예금담당(FVP)은 “큰 차이는 없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1년을 366일로 하는 것보다는 365일로 하는게 조금이지만 더 높은 이자를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출에서는 은행에 따라 또는 대출의 종류에 따라 나뉜다. 이 역시 올해에는 대부분이 366일을 기준으로 일일 대출이자금을 결정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모든 대출에 360일을 1년으로 잡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관계자는 “한달을 30일로 보는 것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출의 대부분이 모기지나 커머셜론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라은행에서는 대출의 종류에 따라 커머셜론과 SBA론은 360일로, 컨수머론의 ‘시그니처 라인 오브 크레딧’대출은 365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부동산 매매에서 받게 되는 모기지론의 경우 360일을 기준으로 하는게 일반적이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