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다운타운 지점들이 타인종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은 3일자 최신호에서 윌셔은행과 중앙은행의 다운타운 지점들을 찾는 중동계 고객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한인은행들의 타인종 시장 공략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한인 이민자들을 위해 시작된 은행들이 경쟁 심화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으며 타인종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셔은행의 조앤 김 행장대행은 “예금과 대출 성장을 위해선 비한인 시장을 봐야한다. 한인 시장은 더이상 갈 곳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윌셔는 자난 2001년부터 이란계 마케팅담당자를 영입하는 등 타인종 시장 공략에 가장 앞서있다.
이란계를 포함한 타인종 고객들은 은행의 최고위급 담당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일처리가 빠른 점을 한인은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민자들이 세운 은행으로서 이민자 출신 사업가들이 겪는 고충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춰 제공되는 서비스는 대형 주류은행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설명이다.
윌셔의 고객으로 ‘플래티늄 와이어리스’를 운영하는 이란계 사업가 제프 자비자드는 “이민자로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 말이 통한다”며 “이란계와 한인은 먹는 음식을 빼면 다른 점이 없다고 할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LA다운타운 지역의 경우 중심이 되는 의류상권이 한인과 중동계 사업가들이 메인이 되고 있어 서로간의 교류가 많은 점은 이들이 한인은행과의 거래에 별다른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 지역 거래처와 돈이 오갈일이 많다는 의류산업의 특성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한인은행들과 더욱 잘 들어맞고 있다.
투자사 ‘FTN미드웨스트시큐리티’의 브렛 라바틴 애널리스트는 “영업망을 늘리지 않은채 성장을 계속하려면 주류시장이든 타인종 시장이든 새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한인은행들의 타인종시장 공략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염승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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