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고용 쇼크로 고조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위기 확산으로 고전했던 지난주의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연방 노동부가 7일 발표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건설과 제조, 소매업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여파로 6만3천명 감소, 2003년 3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미국의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번 주에는 주 초반에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중요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지만 주 후반에 경제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13일에는 2월 소매판매, 수입물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 1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돼 소비동향과 고용, 기업활동 동향을 가늠할 수 있게 되고 14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돼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 달러화의 약세 지속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속에 지난 7일 유로당 1.5463달러로까지 가치가 추락하는 등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악화하는 경제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다시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제 경제의 타격으로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달러화 약세를 바탕으로 미국 자산시장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빠져나갈 수 있어 미 증시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