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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5월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종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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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행장 민 김)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의 이종문(80)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나라뱅콥 이사회는 이 이사장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임하지 않으며, 5월로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북가주 아시아나은행 이사장으로서 나라와의 합병을 주도하고 이후 은행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은행을 떠난 뒤에는 비영리단체 등을 통한 자선사업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안정된 경영진과 경험 많은 이사진이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 지금이야말로 그만 둘 좋은 시기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는 교육, 예술이나 자선사업 활동에 열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시아나은행을 나라에 매각하면서부터 나라뱅콥의 이사장으로 활동해왔으며, 2005년에는 2000만달러를 들여 은행 주식을 사들이며 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바깥 활동을 하기에 버거운 나이를 감안해 2006년에 은행 이사장 자리를 박기서 이사에게 넘겼다.
특히 지난해 5월의 주주총회 직후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되는데 이제 LA를 오가기도 힘들어 그만두고 싶다”며 “뱅콥 이사장 자리도 박기서 은행 이사장에게 물려줄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지난해 6월1일자 A1면 본지 단독보도>
지난해 주총 이후에는 이사회 자리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은행과 관련된 활동은 거의 접다시피 했던 그다. 은행 성장의 발목을 잡던 감독당국의 행정제재(MOU)가 풀리고 경영진이 자리를 잡았으며, 오래 끌어온 벤자민 홍 전임행장과의 불편했던 관계도 최근 모두 정리됐다. 매듭짓고자 했던 일들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은행의 민 김 행장은 “그동안 주위에서 말려왔지만 이번에는 정말 그만두게 됐다. 앞으로는 명예 이사장으로서 뒤에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차기 이사장은 오는 5월29일의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