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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은행의 조앤 김 신임행장이 27일 본점 행장실에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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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하는 윌셔은행의 조앤 김 신임행장은 ‘섬기는 리더십’으로 은행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쉽지 않은 시장상황과 극복과제가 산적한 은행의 발전은 그가 넘어야 할 또하나의 산일 뿐인 셈이다.
이사회의 공식적인 행장선임 발표가 난 다음날인 27일 만난 김 행장의 얼굴에는 은행의 최고위직인 행장에 올랐다는 기쁨과 앞으로 이끌어야 할 은행의 장래에 대한 부담이 교차하는 듯 했다. 30년에 걸친 노력이 이사회의 인정을 받았다는 성취감과 함께 한인은행가의 두번째 내부발탁이자 여성행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감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행’이 아닌 ‘행장’ 김 행장은 “사실 은행이 지금의 상황이 된데 대한 책임이 없지 않은데 (이사회에서) 믿고 맡겨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나보다 더 좋아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장대행으로서 처음 들어간 지난 1월 이사회. 이사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며 진땀을 뺐지만 이 과정은 이사들이 그를 시험해보는 자리였다.
이후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행장대행으로서 컨퍼런스콜에 참석하며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게 됐다고 한다. 김 행장은 “내 스타일로 은행을 이끌어볼 기회를 가졌다는게 너무 기쁘다”며 “주위에서 보여주는 믿음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섬기는 리더십과 시간관리 김 행장의 스타일은 ‘섬기는 리더십’이다. 그는 “리더가 되기 전에는 나 자신을 키우는게 중요하지만, 리더가 되면 다른 사람을 길러내는게 리더”라며 “이미 인재양성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직원들이 훌륭히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밀려들지만, 전무로서 있던 때와 행장이 된 지금이 같을 수는 없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간활용을 잘해야한다”는게 그의 표현이다.
▶어려운 시장 상황 윌셔가 김 행장 체제로 바뀌면서 은행의 대외적인 활동에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우선 영업적으로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적지 않아 대출도 쉽지 않고 예금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김 행장은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대출 고객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건은 별도로 관리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좋은 실적과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주가도 자연히 따라 움직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수봉 전임행장 시절 다소 소홀했던 투자자 컨퍼런스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문제가 있더라도 먼저 나서 팩트(Fact)를 말해주고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쌓는게 중요하다. 상황이 어렵더라도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당장 다음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며 앞으로 고객들에게는 통일된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