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셋팰리스 콘도텔 소유자 모입시다’


▲ 오늘(31일) 오후 7시 LA 코리아타운 플라자 푸드 코트에서 광화문 ‘써머셋팰리스’ 소유자들의 모임을 주선하고 있는 준 김씨.  

ⓒ2008 Koreaheraldbiz.com

“광화문 로얄 팰리스 소유 LA한인들 한 자리에 모입시다.”

지난 2003년 확정수익을 보장하며 한국의 (주)신영건설이 미주 한인 교포들을 대상으로 분양했던 이 로얄 팰리스 한인 소유자들이 31일(오늘) 한자리에 모여 콘도텔 운영에 대한 해법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이름을 로얄 팰리스에서 ‘써머셋 팰리스’ 바꾸고 대표적인 콘도텔로 운영되고 있는 이 부동산은  LA에서 34세대, 시애틀에서 37세대가 분양받는 등 미주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프로젝트였다.

분양 당시 건설사는 연 8.5% 수익배당을 보장하며 총 300세대 가운데 120세대를 미주 한인에게 분양하고 3년 계약 2년 옵션의 조건으로 콘도텔 운영권을 분양자들로부터 위임받은 바 있다. 

최근 신영건설 측은 오는 4월 3년 계약 만기일이 가까워오면서 추가 2년 옵션 기간에 대해 기존 조건과는 달리 6% 대의 수익배당을 제시하고 있어 소유자들은 ‘써머셋팰리스 소유자협의회를 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주 지역 소유자들도 지역별 소유자협의회를 만들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성을 추진중이다.

LA한인 소유자협의회 결성을 준비중인 준 김 씨는 “신영측에서 제시하는 조건으로 재계약한다고 해도 어차피 2년 후에는 새로운 운영체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협의회에서는 이번 기회에 운영권을 넘겨 받아 자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어 미주 한인들도 통일된 의견을 한국의 소유자협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이번 LA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주 지역 협의회는 LA, 뉴욕, 워싱턴 등 3곳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배당이 연  8.5% 에서  6%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한국 소유주협의회측은 건설사인 신영이 제3의 업체에 권리금을 받고 운영권을 넘겨줬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고 소유주들이 직접 운영할 경우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영측은 옵션기간에 대해 6.5% 수익배당 조건으로 재계약하거나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면 분양가에 소유권을 넘기라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 ‘써머셋팰리스’의 시가는 분양가의 2.5~3배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라 소유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준 김 씨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 걸쳐 부동산 소유주들이 늘고 있고 특히 콘도텔은 분양 후 건설사 측과 관계가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운영에 대한 문제까지 결부돼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행착오가 앞으로 한국 콘도텔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에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 모임 31일(오늘) 오후 7시 코리아타운 플라자마켓 푸드 코트 ▲문의 (213)268-7524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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