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의 정직성이 사업체 매매 좌우한다”

[에이전트 포커스] 콜드웰뱅커 윌셔부동산 – 대니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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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매입하려는 바이어는 셀러로부터 얻은 정보의 60%만 믿어라.”

한인타운 부동산 에이전트 가운데 몇 안되는 비즈니스 매매 전문가 대니얼 박씨의 조언이다.

지난 4년간 한인타운 내 식당과 커피샵, 다운타운의 홀세일 업체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만큼 비즈니스 매입 결정에는 바이어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콜드웰 뱅커 윌셔 부동산의 대니얼 박 에이전트는 “비즈니스 매물은 이미 사고 난 다음에는 아무리 잘못을 가리려 해도 소용없다”며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에이전트와 충분히 검토를 거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못박았다.

그렇게 사전 검토 작업을 위해 그는 매물 리스팅을 받으면 먼저 셀러에게 P&L(Profit and Loss Statement) 작성부터 요구한다. 사업체의 월간 수입과 정기적인 지출부터 리스계약 사항, 특이한 비용이나 넷인컴까지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다.

“사실상 이 폼을 작성한다는 건 그 비즈니스가 얼마나 정직한가에 따라서 아주 쉬울 수도 있고 또 아주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자신있게 이를 작성하지 못하는 의심스럽 거래는 아예 처음부터 시도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를 미뤄왔다 해도 앞으로 최소 2년 정도는 명확하게 수입과 지출을 기록해 향후 사업체 거래에 대비해 놓도록 당부했다. 아무리 가시적으로 비즈니스가 잘 되고 있다고 해도 이를 증명하는 서류 한 장이 바이어를 설득하기에 훨씬 손쉽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적인 일처리 덕분에 지금까지 50여건의 비즈니스 거래 가운데 에스크로가 클로징이 못된 경우는 10% 미만이다.

한인타운의 비즈니스 거래에서 성공적인 에스크로 클로징 비율이 30%를 밑돈다는 정설에 비교하면 그가 셀러에게 요구하는 정직성이 얼마나 사업체 거래 성공 여부를 직접적으로 좌우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한번은 150만달러짜리 도매업체를 하겠다고 나선 바이어가 비즈니스 현장에는 가보지도 않은 채 셀러가 작성한 P&L을 검토하는 것만으로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이 사업체를 사고 싶어도 지금은 은행에서 대출이 승인이 힘든 게 큰 장벽이다”라며 “장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팔아야 할 때 제때 팔기 위해서도 자기 사업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기록하고 모든 종류의 인보이스와 빌, 입출금 내역을 모아두는 습관을 들이라”고 당부했다.

전체적인 불경기에다 홈 에쿼티 하락으로 바이어들의 자본력이 떨어지면서 비즈니스 거래도 쉽지 않은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는 대니얼 박씨는 이럴 때일수록 거래가 손쉽게 가능하고 안정적인 사업체로 운영할 수 있는 게 프렌차이즈 사업이라고 추천했다. ▲문의 (213) 725-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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