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알렉스 고 CFO “고객 신뢰 투명은행으로”


▲ 지난 7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윌셔은행의 알렉스
고 신임CFO가 앞으로의 계획과 활동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08 Koreaheraldbiz.com

“고객과 투자자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은행을 만들겠다”

윌셔은행의 알렉스 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7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부실대출과 주가하락 등 악재를 맞은 윌셔은행이 조앤 김 행장을 선임한 뒤 곧바로 발표한 인사가 고 CFO의 영입이다. 고 CFO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한인커뮤니티의 4대 은행인 윌셔은행의 재무를 총괄하게 된다.

고 CFO는 “미국회사에만 있다 처음 한인기업에 오게 돼 걱정도 많았지만 사내 분위기도 좋고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 한시름 놓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KPMG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은행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KPMG에서 12년간 머물며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한미은행과 새한은행의 외부 회계감사에도 직접 참여해 한인은행가 사정에도 매우 밝다.

변화기를 맞고 있는 윌셔은행과 함께 하게 된 그는 지금의 시장상황을 새롭게 짜인 경영진과 자신에게 던져진 기회라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사실을 알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서로의 신뢰가 쌓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투자설명회(IR)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고 CFO는 “윌셔은행이 어떤 은행인가를 기관투자자들에 정확히 알려 한인은행들은 다 똑같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쟁은행의 CFO들과 만나 교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바람도 비쳐 눈길을 끈다. ”서로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 나아가 KPMG에서 근무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주류사회의 회계전문가들과 교류할 기회도 만들어 한인은행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이유가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 건너와 USC 마샬스쿨에서 회계학 석사를 마쳤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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