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한국에 투자 늘려달라”


▲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 던컨 니더
라우어 뉴욕증권거래소 유로 넥스트 회장과 함께 개장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개장 벨을
울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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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워싱턴(미국)=김영상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 이틀째 프로로지스 사 등 미국 굴지의 기업들로부터 총 11억8000만달러(약 1조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의 투자가, 대기업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코리아: 아시아를 향한 관문(Gateway To Asia)’이란 주제의 대규모 투자설명회(IR)를 가진 뒤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액은 프로로지스(10억달러), 코자(1억4000만달러), 일렉트릭스아츠(2000만달러), 맷슨(1000만달러), 메탈다인(1000만달러) 등이다. 프로로지스와의 MOU는 프로로지스와 지식경제부.경기지사 간, 나머지 MOU는 지식경제부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투자설명회 영어 연설에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한국의 노력 중 하나가 적극적인 FTA(자유무역협정) 전략이며, 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비준에 이어 한.EU FTA가 올해 안에 타결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투자 관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일본과의 FTA도 체결된다면 한국은 세계 4대 경제권 모두를 연결하는 핵심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국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조차 과도한 규제는 기업 활동의 커다란 장애물”이라며 “앞으로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고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모든 규제들은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서의 3박4일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워싱턴 도착 직후 교포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뒤 수행 경제인들과 만찬을 하고 뉴욕에서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평가와 함께 워싱턴 ‘경제 행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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