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2008년 1분기 순익 7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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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 한번 월가예상치를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심볼: NARA)이 22일 장 마감뒤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나라은행은 지난 3월말 마감된 1분기에 700만달러(주당 0.27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순익 830만달러(주당 0.28달러)보다 15.66% 줄었지만 월가예상치인 주당 0.25달러보다는 0.02달러 높았다. 

총자산은 25.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5.37% 늘었다. 예금과 대출은 1.09%, 2.99%씩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의 잣대가 되는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3개월 전보다 28bp 떨어진 4.15%를 기록했다.

리테일 예금에서 세이빙구좌를 제외한 전부문이 소폭 감소했지만 브로커 CD와 가주 재무부로부터의 예금이 크게 늘었다. 나라는 이에 대해 “극심한 경쟁으로 일반 고객들로부터의 예금유치가 여의치 않았다”며 “돈이 필요할때 예금을 끌어다 쓰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악화일로에 있던 자산건전성은 어느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1660만달러 규모이던 부실대출(NPL) 규모는 3월말 현재 1620만달러로, 3470만달러였던 연체(Delinquency)는 2590만달러로, 300만달러였던 손실처리(Net Charge-Off)는 19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 연말 2000만달러(총대출의 1%)였던 대손충당금은 2100만달러(1.01%)로 늘려잡았다.

한편 나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당 1.11~1.15달러로 발표했던 올 실적전망을 1~1.0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월가예상치인 0.98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라은행 민 김 행장은 “론 포트폴리오가 안정을 되찾고 있고 부실자산과 연체도 전분기에 비해 조금씩 줄었다”라며 “자산건전성은 주택시장의 문제보다는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맞춰 움직일 것으로 보여 그에 맞는 대비를 하고 있으며 손실이 날 수 있는 부분은 조기발견하거나 예방해 성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금리인하가 계속되면서 올해초 예상보다 순이자마진의 압박이 더 심해지고 대출도 1분기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실적예상치를 낮추게 돼 실망이 크지만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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