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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행장 조앤 김)이 전분기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순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냈다.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심볼: WIBC)은 24일 장 마감뒤 지난 1분기에 710만달러(주당 0.24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550만달러보다 29.1%나 많은 것으로, 월가예상치인 주당 0.20달러보다 0.04달러나 많은 성과이다. <표 참조>
윌셔는 당초 오는 29일에 실적발표를 예정했으나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발표일을 앞당겼다. 이에따라 실적과 관련한 투자자 컨퍼런스콜도 2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지난 3월말 현재 윌셔의 총자산은 22억 6천만달러로 3개월 전보다 3.2% 늘었으며, 총대출(Gross)도 18억8천만달러로 3.87% 증가했다. 다만 예금에서는 극심한 이자율 경쟁을 자제했던 이유로 1.7% 줄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주목된다. 지난해 1분기 2000만달러가 넘는 부실대출(NPL)이 발생하며 큰 타격을 입은 이후 진행돼 온 개선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410만달러에 달했던 손실처리(Charge-Off) 규모가 10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NPL은 전체대출의 0.64%에 해당하는 1200만달러로 전분기의 1060만달러(0.59%)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깜짝 악재가 나타난 뒤 NPL규모가 시장상황에 맞춰 소폭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자산건전성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충당금은 2210만달러(전체대출의 1.17%)로 전분기의 1720만달러(1.07%)보다 늘려잡았다.
하락세에 있던 자산수익률(ROA)은 0.25%포인트 오른 1.28%, 자본수익률(ROE)은 3.32%포인트 오른 16.08%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연방기준금리의 가파른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감소는 피하며 지난 3분기에 3.83%를 기록, 전분기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고 CFO는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하되는데 비해 예금이자율 재조정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윌셔은행 조앤 김 행장은 “위험대출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그간의 대출기준 강화가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라며 “신중한 크레딧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