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리점 수수료 폐지 번복 해프닝

대한항공이 기존 모든 대리점에 지급되던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가 곧바로 번복해 혼선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기본 수수료를 1일자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일 한때 한인 여행사들은 기존 정가 항공권에서 3%의 할인된 금액으로 지급돼 오던 기본 수수료 폐지에 따른 가격 인상과 판매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러자 대한항공측은 1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붙여 계약 대리점의 기본 수수료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항공이 연간 LA지역 한인여행사를 통해 판매되는 항공권은 8만 여장이며 지급되던 기본 수수료는 240여 만달러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양대 국적 항공사는 3% 기본 수수료와 매달 변동된 비율로 2~4%의 추가 판매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특정 기간에 한해 최고 30%까지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여행사들은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기본 수수료를 포함한 대부분을 수수료를 가격 인하에 할애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평균 1~2%의 수수료가 마진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대한항공의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는 업체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조치라는 것이 업계 일반적인 의견이다.대한항공에서 밝힌 계약 대리점은 남가주 지역 90개, 한인타운 지역에 30여개로 LA지역 대부분의 대한항공 취급 여행사가 포함돼 있다.하지만 당초 수수료 폐지 통보를 받은 한인타운에 위치한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수수료 유지에 대한 통보를 오후가 되어야 순차적으로 통보 받아 하루 동안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대한항공 강기택 차장은 “일부 우려와 달리 이번 조치는 계약대리점에게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본 수수료가 지급 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수료 철폐 논란에 대해 강기택 차장은 “관할 지역 2만여 취급점에게 일괄적으로 보낸 공문에 예외된 90여 업체의 유예 조치를 미처 담지 못했다”라며 “계약 대리점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우려나 오해가 없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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